4월 5월 경남 여행지 추천, 꽃잔디와 봄꽃이 예쁜 산청 대명사
산청은 경남상도 서북쪽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다. 동쪽으로는 합천과 의령이 있고 서쪽으로는 함양과 하동이 있다. 진주와 거창도 맞닿아 있는 곳이다. 지리산 자락에 있는 이 도시들은 봄과 가을이면 화려한 색채를 뽐내고 있다.
지난 4월 16일 나는 산청 생초국제조각공원에서 열리는 꽃잔디 축제를 다녀왔다. 부산에서는 남해제2고속도로지선과 남해고속도로 그리고 통영대전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약 1시간 50분이 걸린다. 쉬지 않고 달릴 경우에 그렇다.
산청 생초국제조각공원 Sancheong Saengcho International Sculpture Park
Sancheong Saengcho International Sculpture Park |
33,000 제곱미터 규모의 공원에는 1999년, 2003년, 2005년에 산청에서 열린 국제조각 심포지엄에 참여했던 세계적인 작가들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꽃잔디 축제
매년 4월이면 꽃잔디 축제가 열린다. 올해도 어김없이 4월 10일부터 19일까지 10일동안 열렸으며 규모가 더욱 커졌다. 2024년 나는 처음 이곳을 다녀왔다. 꽃잔디가 뭔지도 몰랐던 때였다.
꽃잔디란 무엇일까
꽃잔디의 원래 이름은 지면패랭이꽃이다. 땅바닥을 덮으며 자란다. 멀리에서 보면 잔디처럼 땅에 딱 붙어있다. 그래서 꽃잔디라 불린다.
🔍 개화 시기 : 4월 중순~5월 (지금이 딱 구경하기 좋은 시기)
🔍 특징 : 추위아 가뭄에 강하며 돌 틈이나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란다
🔍 꽃말 : 희망 또는 인내
왜 산청 생초공원의 꽃잔디가 유독 예쁠까
Sancheong Saengcho International Sculpture Park |
어디에서나 흔하게 볼 수 있는 이 꽃은 물이 고여있는 것을 싫어한다. 지리산 자락의 언덕에 위치한 이 공원은 야트막한 언덕 지형이라 꽃잔디가 자라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
또한 가야시대 생초고분군이 있던 이곳의 문화재 보호를 위해 나무를 심지 않고 땅을 엎어주는 꽃잔디를 심어 유적 보호와 경관 조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셈이다
축구공 조각과 다양한 꽃잔디 그림
Sancheong Saengcho International Sculpture Park |
산청군 생초면은 베트남의 영웅 박항서 감독이 태어나고 자란 곳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공원에는 축구와 관련된 테마들이 만다. 분홍색과 흰색 꽃잔디를 섞어 심어 만든 대형 축구공 모양은 절대로 못보고 지나칠 수 없을만큼 거대하낟.
꽃잔디로 꾸며 놓은 문양들은 다채롭다. 어떻게 이런 모양들이 가능했을까. 그 정성이 느껴지는 곳이다.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 Planting moss pink at Sancheong Saengcho International Sculpture Park with great care |
잔디 안으로는 절대 걸어 들어갈 수 없다. 잘 만들어진 길을 따라 걷기만 하더라도 곳곳에 포토존이 있으며 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굳이 잔디밭에 들어가지 않고서도 멋들어진 작품을 남겨올 수 있다.
가능하면 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가는 것을 추천한다. 거대한 꽃 카펫을 볼 수 있다
꼭 챙겨야 할 준비물
군데군데 정자가 있기는 하지만 햇빛을 피할 만한 곳이 거의 없다. 모자나 양산을 필수로 챙겨가는 것이 좋으며 가급적이면 썬크림은 듬뿍 바르고 현장에서도 덧바를 수 있게 챙겨가면 좋다.
산청 대명사 Daemyungsa Temple
| It takes at least an hour to walk around the Sancheong Moss Pink Festival grounds. |
솔직히 말하면 꽃잔디 축제는 별 감흥이 없었다. 거대하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모여 들었다는 느낌이 전부였다. 예쁘기는 했다. 하지만 너무 뻔했다. 음악이 울려퍼지고 있었고 꽃잔디가 주는 이미지와는 오히려 어울리지 않았다.
반천을 찾아 떠난 산청 대명사
그래도 꼭대기에 올라가서 내려다 본 풍경은 볼만했다. 나는 서둘러 차를 몰아 근처에 있는 산청 대명사로 향했다. 미리 검색을 해 두었던 탓에 잠시도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대명사의 위치
| Daemyungsa Temple, located near Saengcho IC in Sancheong, is filled with beautiful spring flowers. |
산청 대명사는 생초조각공원에서 차로 약 2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생초ic에서는 약 18분 거리이니 축제를 즐기고 돌아가는 길에 들러보면 좋을 곳이다.
지리산 자락인 금서면 지막마을 안쪽에 위치한 이곳은 마을 안쪽의 좁은 길을 따라 조금 올라가야 한다. 초보 운전이라면 조금 속도를 늦춰보자
첫인상
| Walking up the stairs into Daemyungsa Temple reveals a wide, flat garden filled with flowers. |
주차장은 넓지 않다. 주말이나 사람들이 몰리는 날이면 갓길 주차를 해야 한다. 나도 갓길에 주차를 하고 대명사에 첫 발을 내디뎠고 축제장의 소음 대신 들려오는 고요한 산사가 보여주는 모습에 그만 할 말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목을 바짝 뒤로 젖히고 올려다봐야 하는 언덕에 위치한 산사까지 올라가는 길은 세 군데이다. 잘 만들어진 계단과 울퉁불퉁 돌계단 그리고 계단 없이 올라가는 길이지만 어떤 길로 가든 오르막이다.
끝없이 펼쳐진 꽃잔디
Daemyungsa Temple |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계단을 올라가는 내내 멈추어 서서 사진을 찍었다. 흰색과 분홍색의 구름이
마치 내 곁을 지나가고 있는 것 같았다. 새들이 지저귀고 있었으며 오히려 산을 배경으로 피어낙 있어 신비로운 느낌마저 들었다
사찰의 분위기
Daemyungsa Temple |
이곳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보던 사찰과는 풍경이 다르다. 대웅전이나 천왕문 등이 없다. 이곳의 주지 스님은 중국 소림사에서 무술을 연마하신 분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 소림무술의 전당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강인하면서도 역동적인 기운이 느껴지지 않을까 했는데, 부드럽고 아기자기한 꽃잔디와 사찰 곳곳에 피어있는 철쭉과 이름모를 꽃들로 다정함이 먼저 다가오는 반전 매력이 가득한 곳이었다
꽃밭 한가운데 파묻힌 느낌으로 사진 찍기
Daemyungsa Temple |
꽃 사이로 난 좁은 돌길 위에 서서 카메라 각도를 조절해 길은 가리고 꽃만 보이제 찍으면 꽃밭 한가운데 파묻힌 느낌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멀리에서 줌을 당겨 찍으면 효과는 더욱 좋아진다
하지만 잔디를 밟아서는 안되기 때문에 주의를 해야한다. 조심 또 조심
축제장의 활기와 산청 대명사의 고요함을 모두 느낄 수 있었던 하루였다. 가급적이면 생초국제공원은 오전 일찍 방문하기를 추천한다.
주변에는 자루라는 카페 겸 베트남 음식점이 있다. 분위기가 좋은 곳이었다. 나는 돈까스를 먹었는데 맛이 괜찮았다. 공원을 돌아다니며 흘린 땀도 말리고 쉬어가기에 좋은 곳이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산청 대명사에서 힐링을 하고 나는 바로 진주로 향했다. 기왕 집을 나섰으니 조금이라도 더 돌아보고 올 생각이었고 진양호 전망대의 저녁 풍경도 함께 담아왔다.
(진주 여행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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